비신랑이 싸인 직전에 다시 한 번 체크한 현실 리스트
예식장 투어 끝났습니다.
식장도 마음에 들어요.
신부님도 OK.
이제 계약만 하면 끝이라고요?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건 지금부터입니다.
예식장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
우리는 한 발짝 더 ‘결혼’에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동시에, 현실이라는 이름의 추가 비용들과 계약 조항들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저는 계약서 앞에서 3번 멈췄습니다.
“이게 포함이었어?”
“부가세는 또 따로네…”
“위약금 기준이 이렇다고?”
그때 미리 확인 안 했으면, 진짜 후회할 뻔했습니다.
싸인 전, 예비신랑이 반드시 확인한 7가지
1. 계약금, 중도금, 잔금 일정
계약금은 얼마인지,
언제 중도금/잔금이 들어가는지 확인하세요.
특히 언제까지 완납해야 하는지,
예식 전날까지인지, 일주일 전인지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날짜 헷갈리면, 결혼식 전에 카드 결제 문자 먼저 받습니다.
2. 취소 및 환불 규정 (위약금 조항)
예식일 변경, 취소 시 위약금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정확히 물어보세요.
구두로 “웬만하면 환불해 드려요”라는 말 믿지 마세요.
계약서에 쓰여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3. 부가세 포함 여부
견적서에 적힌 금액이 부가세 포함인지, 별도인지 확인하세요.
6만 원이라고 적혀 있어도, 결제 금액은 6만6천 원일 수 있습니다.
총 비용 기준으로 보면 차이가 꽤 큽니다.
4. 포함 항목 vs 추가 옵션 구분
사회자, 식순지, 축가 마이크, 영상 촬영, 꽃 장식…
뭔가 다 포함된 것처럼 설명하지만, 막상 계약서 보면 옵션입니다.
‘기본 제공’과 ‘업그레이드 요금’ 경계가 애매하니까 목록을 정확히 받아두세요.
5. 시간 제한 및 사용 조건
예식장 이용 가능 시간이 몇 분인지 꼭 확인하세요.
대부분 1시간 간격 예식이라, 리허설 없이 입장할 수도 있습니다.
폐백실 사용 시간도 제한돼 있는 경우 많아요.
6. 최소 보장 인원과 식대 계산 기준
하객이 200명 안 올 수도 있는데식대는 “최소 250명 기준”이라고 하면,
그 나머지 50명 식대는 그냥 내야 합니다. 보장 인원, 계산 기준 꼭 물어보세요.
7.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
야간 조명 추가 요금, 웨딩 포토월 업그레이드,
폐백 의상 렌탈비 등 생각 못 한 항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추가될 수 있는 항목은 어떤 게 있나요?” 꼭 물어보세요.
체크리스트 없이 싸인하면? 나중에 후회합니다
예식장은 대부분 계약 전에는 굉장히 친절합니다.
계약하고 나면 ‘안 되는 건 안 됩니다’가 늘어납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계약 전에 다 물어보고, 정리해두는 것만이 내 권리입니다.
저는 체크리스트 뽑아서 가서 직접 체크하면서 계약했어요.
사장님이 살짝 당황하셨지만, 끝나고 나서는 오히려 서로 기분 좋게 마무리됐어요.
내가 똑똑한 소비자라는 걸 보여주는 순간입니다.
예랑이의 결론
예식장 계약은 그냥 도장 찍는 일이 아닙니다.
앞으로 몇 달간의 결혼 준비가 편하냐, 매일 후회하냐를 결정짓는 순간입니다.
괜히 '혼수보다 계약서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나온 게 아니에요.
계약서 한 줄이,
내 통장에서 백만 원을 가져갈 수도 있고,
하객 30명분 식사를 낭비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중하게, 꼼꼼하게.
사랑도 계약도, 확인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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