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탄) 결혼 준비 숨은 비용, 이거 모르고 시작하면 피봅니다

 

돈이 안 나가는 줄 알았지? 나만 몰랐던 그 비용들

결혼 준비 예산표, 나름대로 잘 짰다고 생각했어요.
식장비, 스드메, 신혼여행, 혼수까지.
엑셀에 항목별로 줄줄이 정리돼 있고, 합계도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그런데 어느 날, 통장을 보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분명히 계산은 맞았거든요? 그런데 돈이… 없어져 있어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진짜 무서운 건 큰 금액이 아니라
“언제 나갔는지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돈”이란 걸요.
이름하여 '숨은 비용'. 이놈이 문제입니다.

숨은 비용은 대부분 결혼 견적서에는 안 나와 있고,
준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추가되는 항목들입니다.
그리고 그 자연스러움에 지갑은 조용히 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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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랑인 제가 실제로 당한 숨은 비용 리스트

1. 드레스 추가 옵션

기본 드레스도 예쁜데, 피팅할 때마다 직원분이 추천을 하십니다.
“이 디자인도 너무 잘 어울리세요.”
이 말에 안 넘어가는 사람 못 봤습니다.
한 벌 더, 촬영용 하나 더… 그렇게 추가요금은 쌓입니다.

 

2. 부케와 헤어 액세서리

드레스에 포함된 줄 알았던 부케.
생화로 바꾸려면 추가요금.
머리에 쓰는 왕관, 리본, 귀걸이도 전부 따로입니다.
딱 하루 쓰는 아이템들이 이렇게 비쌀 줄 몰랐어요.

 

3. 신랑 메이크업 업그레이드

기본 메이크업 받고 거울 보자마자 느꼈습니다.
“이 상태로 사진 찍을 순 없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아깝지만 결과물을 보면 잘했다고 생각이 드니 더 슬픕니다.

 

4. 양가 부모님 식사비와 감사비

한복 맞추고 점심, 예복 피팅하고 저녁, 드레스 투어 끝나고 또 밥.
"그래도 부모님 모셨는데 이 정도는 해야지"
그러다 보면 카드가 자주 나갑니다.
가끔은 감사의 의미로 봉투도 준비하게 되죠.

 

5. 웨딩촬영 추가본 비용

기본 앨범 컷수는 정해져 있고,
예쁜 컷은 더 많고,
결국 “이건 꼭 넣고 싶은데…” 하다 보면 컷당 추가요금이 붙습니다.

 

6. 식순 인쇄와 소소한 데코비용

“식순이 기본 포함 아니었어요?”
아니랍니다. 포토월, 사인보드, 테이블 넘버까지 전부 따로 제작.
기본 옵션이 마음에 안 들어 결국 직접 꾸미게 되고, 그 손엔 카드가 들려 있죠.

 

7. 청첩장 관련 부가비용

청첩장은 다 만든 줄 알았는데, 고급 봉투, 스티커, 손글씨 옵션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배송비까지 더하면 생각보다 금액이 커져요.

 

8. 사회자와 축가 사례비

친구가 해주기로 했다고요?
그래도 감사 인사는 해야죠.
소정의 봉투, 식사 대접… 결국 이 또한 비용입니다.

 

9. 하객 주차비, 교통비, 셔틀버스

도심에 위치한 식장이라면 주차비 정산도 고려해야 하고,
지방 예식이면 셔틀버스 대절비는 기본입니다.
이게 진짜 크더라고요.

 

10. 식장 부가세, 장식 업그레이드

식대는 1인 6만 원이라더니, 계산서엔 부가세 별도.
기본 장식이 너무 썰렁해서 결국 업그레이드.
계약할 땐 몰랐던 항목이 나중에 슬그머니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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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비용은 피할 수 없지만, 대비는 할 수 있습니다.
예산표 짤 때 전체 예산의 10~15% 정도는 '비상 비용'으로 따로 빼두세요.
이 돈이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이 비용들이 다 의미 없는 낭비는 아니라는 점이에요.
조금 더 예쁘게 남기고 싶고, 조금 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고,
부모님께도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지출들이니까요.

단지, 모르고 쓰면 스트레스고, 알고 쓰면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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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사랑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랑 + 현실 + 계산기, 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숨은 비용, 미리 알고 시작하면 당황 안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보면 그 돈도 다 추억이 됩니다. (그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