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 전에 제일 먼저 한 게 뭔지 아세요?
청첩장도, 스드메도, 예식장도 아닙니다.
회의입니다.
네, 진짜 회의요.
연애할 땐 "우리 뭐 먹을까?"가 제일 큰 이슈였는데
결혼 준비 들어가니까 “우리 몇 명 부를까?”부터 “돈은 어떻게 나눌까?”까지…
논의해야 할 게 갑자기 이렇게 많이 생길 줄이야.
예비부부 회의, 왜 해야 하냐고요?
결혼 준비는 각자 마음속에 그리는 '이상적인 결혼식'이 다 다릅니다.
(이걸 모르고 그냥 시작하면 싸우거나 서운하거나 둘 중 하나예요)
그래서 둘이 앉아서
"어떤 결혼식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예산, 일정, 역할 분담은 어떻게 할지"
딱 솔직하게 오픈하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가 회의한 주제들
아래는 실제로 우리 커플이 했던 회의 주제예요.
- 결혼식 규모 – 스몰웨딩이냐, 호텔 예식이냐
- 하객 수 – 양가 몇 명씩 부를까, 직장 동료는 포함할까?
- 예산 분담 – ‘반반’인가, 부모님 지원 포함인가
- 스드메 기준 – 감성? 가성비? 어디까지 찍을 것인가
- 신혼집 위치 – 직장 중간 지점, 교통, 주변 인프라
- 혼수 구매 기준 – 꼭 필요한 것 vs 욕심나는 것
- 역할 분담 – 누가 어디까지 담당할 건가 (ex. 예복은 내가, 드레스는 신부)
이 중에서 제일 오래 걸린 건 2번이었습니다.
하객 리스트 정리가 이렇게 예민한 문제일 줄은 몰랐어요.
친구 부르자니 자리가 없고, 안 부르자니 섭섭할까 걱정되고…
정리하다 보니 양가 가족 회의까지 소환됐죠. (이건 진짜)
회의 팁: 싸우지 않고 잘하는 법
- 무조건 말로만 하지 말고, 적으세요.
대화하다 보면 잊고, 잊으면 “그 얘기 안 했잖아” 나옵니다. - 내 의견만 주장하지 말고, 상대 기준도 이해하려고 하기.
"나는 이렇게 생각해"보단
"당신 생각은 어때?" 한 번만 먼저 물어보면 분위기 달라져요.
합의 못 보면 일단 ‘보류’ 버튼 누르세요.
억지로 정하려다 싸움 납니다.
하루 쉬었다 다시 보면 생각이 정리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혼 준비는 정보보다 더 중요한 게 ‘합의’입니다.
둘이 잘 맞아야 예식 당일도, 그 이후도 평화롭죠.
회의를 많이 했더니, 우리 결혼식은 진짜 ‘우리 스타일’이 됐어요.
그리고 회의 끝날 때마다
"우리 진짜 결혼하네~"
이 말로 마무리하면 분위기 훈훈합니다.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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